왜 우표에 찍힌 도장은 물결무늬야?

오늘도 편지 더미에 파묻혀 헤엄치던 제게 아내가 물어보더라구요. 물결무늬? 그러네? 스탬프하면 물결무늬지! 근데 왜 물결이지.. 바다를 건넜다는 뜻인가..^^;; 이런 궁금함 참을 수 없죠! 바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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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ew moments later)

휴! 재밌는 토끼굴 여행을 끝냈습니다. 생각보다 굴이 깊더라구요..😇

물결무늬를 이야기하려면 소인Postmark과 취소Cancellation의 차이를 먼저 얘기해야 합니다. 못났지만,, 수제 그림에 소인과 취소를 표시해봤어요. 소인은 정보를 담고 있는 도장이에요. 예를들어 배달 장소나 날짜 같은 것들이 찍혀있죠. 그에 반해 취소의 목적은 하나에요. <이 우표는 쓴거임^^>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죠. 안그러면 우표를 돌려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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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인으로도 취소의 역할을 할 수 있다보니, 때론 혼용되어 쓰이기도 해요. 다만 뭐랄까.. 역사적으로 다른 뿌리였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죠?

그렇다면 물결무늬는..? 네, 바로 취소 도장이었던거죠. 이제 우리는 취소 도장이 왜 물결무늬인지 이야기 할 수 있게 된거죠!

사실 취소도 종류가 엄청 많아요. 그냥 펜으로 찍하고 그어버리는(;;) 펜 취소, 우표에 위대한 분의 얼굴이 그려져있으니, 그 얼굴을 피해서 찍어야 하는 공손한Deferential 취소, 아예 도장까지 멋진Fancy 디자인을 적용한 취소까지. 그 중 물결무늬는 기계 취소에 해당해요. 즉, 대량으로 취소시키는 방식 중 하나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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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토끼굴의 토끼굴 속, 먼지쌓인 PDF상자엔 이렇게 적혀있더라구요.

취소기 부분은 6개의 직선에서 5개의 물결 선으로 바뀌었는데, 1910년 시작 된 이 변화는 결국 "5W"를 표준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훨씬 뒤, 우체국 기술 책임자의 메모를 통해 물결 선이 "기계를 통해 글자를 그리는 작업을 돕기 위해" 도입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미끄러짐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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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미끄러짐이라..😇 바다도, 미학적 요소도 아닌, 순수하게 실용적이고 기술적 이유였던거죠. 비행기 날개는 왜 유선형이죠? 와 같은 답이었달까요..^^ 

뭔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기대했지만, 맥없이 끝난 여정이 되었네요. 그럼에도 얼키고설킨 토끼굴 탐험은 아주 재밌었습니다. 양덕 분들의 엄청난 내공도 맛보구요..🥸 여러분은 재밌으셨나요? 저만 그렇다구요..? ^^;; 어따 써먹을수도 없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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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Wikipedia - Cancellation (mail)
• The Great Britain Philatelic Society
• Linn's Stamp News
• Machine Cancel
• Stamp and Postal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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