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누구에게까지 써보셨습니까?

편지, 누구에게까지 써보셨습니까? 애 둘낳고 잘살고 있던 전전남친이요? 그건 좀 대단한데요..? 전전남친..은 못이기겠지만,, 여기 쥐에게 정중한 편지를 쓰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야흐로 1892년의 미국 뉴잉글랜드에선 집에 쥐가 들끓으면 쥐에게 편지를 써서 쫓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진심으로 편지를 쓰셨다는 거죠..😇 편지엔 쥐가 이 집을 떠나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새로운 거주지와 이동경로를 정확히 쓰고, 이동했을 때의 이점을 하나하나 나열해서 적었습니다. 미진한 제 의역이 들어간 번역이지만 잠시 함께 보실까요?

1888년 10월 31일, Maine

㈜쥐 및 구성원 귀하

귀하의 숙소와 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희는 귀하가 여름 숙소인 Seaview가 1번지에 겨울 숙소를 마련한 것을 보고 앞으로 귀하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몇 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추운 겨울철, 저희는 천장, 바닥 등 집안 곳곳에 있던 귀하가 편하게 지낼 수 있던 모든 물건을 치울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불편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식량 또한 치울 것이므로 다른 곳에 거처를 잡는 것이 좋을 것임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새로운 숙소로 Incubator가 6번지의 농장을 안내드립니다. 그곳엔 헛간으로 이어진 창고 외에 모든 종류의 건초와 곡식으로 가득한 멋진 지하실이 있어 안락하고 행복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Rough on Rats”의 고용을 고려하겠습니다.

Journal of American Folklore, Conjuring Rats

대단..한데요..? 이렇게 쓴 편지는 먼저 큰 목소리로 읽어 공지한 뒤, 기름을 바르고 돌돌 말아 쥐구멍 세 곳의 입구에 밀어 넣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결과 집 주인이 확신한 대로 쥐가 상당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이거이거,, 역시 정중한 편지여서 그랬던걸까요? 물리적 대화가 아닌 문명인의 대화!! 오늘도 편지의 멋짐에 이마를 탁 치고 갑니다..😇

참고자료

A rat and a baby rat reading a letter in a rat hole in an old barn. Old illustration style, monotone, worn paper texture, faded ink, rough pen lines.

Bing Image Creator로 만들어진 ai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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