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1

오늘은 오랜만에 머리를 짜르러 갔습니다. 어느새부턴가 집 앞 이발소를 가게 되었는데,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회전등만 조용히 돌아가는.. <충남이발>처럼 이름도 촌스러운 곳이죠.

이발사 아저씨는 가운데 머리가 벗겨져 양 옆머리로 오작교를 놓으셨습니다. 그에비해 눈썹이며 풍채는 두툼하신데, 이발소 옆에 늘 주차되어있는 모하비를 볼 때마다 참.. 타고다니시는 차도 어쩜 그리 인상과 똑같으신지..😇

가끔 마주치는 손님도 모두 연배들이 지긋하십니다. 그럴때면 제가 이 클럽에 너무 빨리 가입한 건 아닌가 생각이들죠.

오늘도 여전히 말 한 마디 없는 커트시간.. 옆머리는 남길껀지 말껀지, 바라깡은 몇미리로 할껀지 굳이 묻지도 말하지도 않는..

참 많이 변했습니다. 고딩때만 해도 구렛나루는 생명선이요, 앞머리는 문명인의 의복이었는데.. 이젠 짜르면 짜르는갑다.. 머리.. 뭐 어떻게든 자른 모습이겠지 하는게..^^ 이런게 나이 들어가는건가 싶습니다.

나이가들어간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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