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편지 원문을 책처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의 모습은 늘 그러했어. 별것도 없이, 이렁저렁, 적당히 되는대로. 그것이 대화라면 이 얘기하다 저 얘기하고. 실컷 낄낄대놓고선 우리 무슨 얘기 했더라, 하고 떠올리면 별 실없는 얘기들로 가득하고. 산책은 어떤데. 햇살이 눈 부신 길로,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때마침 초록 신호가 켜지는 곳으로. 기필코 해야겠다는 것도 없고, 찾아간 우동집에 생면이 다 떨어져 우동을 못 먹게 된다 한들 딱히 아쉬워하지도 않는. 그럴수도있지. 이참에 왕돈가스나 먹는 거지 뭐.
<여보와 나, 우리를 닮은 편지가 있다면>